블리자드, 9년만에 새 게임 `하스스톤`으로 새 장르 도전장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04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를 선보인지 9년 만에 새로운 게임 브랜드 `하스스톤(HearthStone)`을 출시한다. 하드코어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위주로 서비스했던 블리자드가 고정관념을 깨고 일반 대중으로 사용자 층을 확대하기 위한 야심작이다.

블리자드의 벤 브로드 게임 디자이너가 10일 개최한 `하스스톤` 공개 간담회에서 게임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블리자드의 벤 브로드 게임 디자이너가 10일 개최한 `하스스톤` 공개 간담회에서 게임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백영재)는 10일 서울 카페에이에이뮤지엄에서 간담회를 갖고 `하스스톤:워크래프트의 영웅들` 비공개서비스를 1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음성과 자막을 100% 한글화했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1·2` `워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을 개발·서비스해온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다.

반면에 하스스톤은 기존 하드코어 사용자뿐만 아니라 카드게임 등을 접해보지 않은 초보 사용자도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시장에 쉽고 빨리 끝낼 수 있는 온라인 게임 신작들이 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변화하는 사용자 입맛에 최적화하면서도 블리자드 특유의 게임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가 처음 도전한 새로운 장르이면서 최초의 무료 게임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카드팩을 유료 구매할 수 있지만 별도 결제 없이도 게임 진행에 무리가 없다.

블리자드는 새로운 시도를 위해 15명 개발자로 구성된 `팀5`를 구성하고 3년 이상 하스스톤을 개발했다.

하스스톤 팀5의 벤 브로드 기술 디자이너는 “초보 사용자도 쉽게 즐길 수 있고 카드를 정말 갖고 있다는 물리적 감각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게임을 관전하는 재미도 극대화해 향후 e스포츠로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연내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뒤 아이패드용도 선보여 다양한 플랫폼 사용자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용 출시도 검토 중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