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계열사에 92% 일감 `몰빵`...총체적 조직 부실

신한은행이 자산운용사 위탁형태로 계열사에 대거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이 김기준의원(민주당, 정무위)에게 제출한 `2012년 은행별 위탁자산 운용 현황`을 보면 신한은행이 위탁금액 3조2950억원 중 계열사인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에 3조 300억원을 위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탁 비중은 92%에 달했다.

이어 국민은행은 위탁금액 4조4000억원중 계열사인 KB자산운용에 3조2000억원을 위탁하고 있으며, 위탁자산 비율은 73%였다.

우리은행도 위탁금액 3조4831억원중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에 2조4631 위탁했다. 국내 4대 은행 중 하나은행을 제외한 국민, 우리, 신한은행이 같은 계열사에 자산 운용 위탁한 비율이 70%를 넘고 있어 대형은행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형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준 의원은 “계열 자산운용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불공정거래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며 “법적으로 계열사 위탁 비중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표]

은행별계열사자산위탁현황(12년말 현재) 자료-김기준 의원실 (단위 : 억원)

신한은행, 계열사에 92% 일감 `몰빵`...총체적 조직 부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