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판 SNS도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Wechat, 微信)`은 자국은 물론 해외시장으로 꾸준히 영역을 넓히며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eeter)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매체 QQ닷컴은(www.qq.com) 10일(현지시각) 중국 최대의 SNS인 위챗의 발전 현황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분석했다.
이 매체가 인용한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 그룹의 보고서에서는 위챗의 이용자가 현재 약 4억 명을 초과했으며 그중 1억 명이 비 중화권 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이통사들이 문자 발송에 비용을 부과하기 때문에 위챗과 같은 소셜 애플리케이션이 신속히 발전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신흥국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이 애플리케이션도 한동안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년 중국 인터넷 기업 QQ는 위챗의 해외 시장 개척에 2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축구 스타 메시를 모델로 제작한 광고는 동남아와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위챗의 가입자를 두 배로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페이스북과 비교했을 때 위챗이 여전히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페이스북은 월 평균 이용자가 11.5억에 달했으며 그 중 약 3.38억 명의 아시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이 실시간 메시지 발송기능도 추가해 기본적인 역할에서 위챗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무료 문자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메시지 전달 이외의 오락적 기능을 집중적으로 개발한다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