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전략 없는 소니 `스마트폰 3위` 목표에 외신 갸우뚱

미국·중국 전략이 부재한 소니의 `세계 스마트폰 3위` 비전에 주요 외신이 의문을 표했다.

13일 로이터는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유럽과 일본 시장에 집중해 세계 3위 스마트폰 기업이 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히라이 CEO는 “미국·중국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한번에 모든 시장을 다 공략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미국 시장 확대는 점진적으로 해나갈 것”이라 부연했다.

엑스페리아Z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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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세계 양대 스마트폰 시장으로서 중국과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7위를 기록중인 소니의 `3위` 비전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로이터는 “미국에서 소니의 스마트폰은 현지 시장 4위인 T-모바일 등 일부 통신사를 통해 공급되며, 3대 통신사와 판매를 진행중인 중국에서도 ZTE·쿨패드 등 로컬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소니가 이 두 시장에서 5위권 내에도 못들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LG전자와 레노버의 뒤를 이어 2.2% 점유율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크크런치는

비록 일본 시장에서 소니가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소니의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밀어주던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가 애플의 아이폰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소니는 내년 3월 끝나는 올해 회계연도에 420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해 지난해 대비 판매량을 27% 올릴 계획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