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시각장애인 전용폰인 `책 읽어주는 폰` 신제품을 개발해 연말까지 1500명에게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시각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서울 강남구 하상장애인복지관에서 `책 읽어주는 폰` 기증식을 가졌다.
기증한 폰은 시각장애인 전용 LTE스마트폰이다. 사용자가 화면 위에서 손가락으로 터치한 글자나 버튼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토크백(TalkBack) 기능이 강화됐다. 음성의 속도와 높낮이를 5단계로 만들어 개인이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각장애인의 스마트폰 사용행동 패턴을 분석해 단축키와 터치제스처 등을 최적화해 사용편의성도 높였다. 저시력자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화면 채도와 명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화면색상반전` 기능도 탑재했다. LG상남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적용해 7500여권의 음성도서를 청취할 수 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상남도서관 등과 함께 2006년부터 시각장애인 전용폰을 개발했으며 올해까지 1만대 이상을 기증했다.
지난달에는 청주맹학교에 LG전자 `마우스 스캐너`를 기증했다. 마우스 스캐너로 책의 내용을 스캔해 텍스트화한 후 TTS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시각장애인들이 각종 도서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