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바일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업체인 영국 이매지네이션테크놀로지스가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선두 ARM과 싸울 `밉스 시리즈 5(코드명 워리어)` 코어 디자인을 공개했다고 CIO매거진이 15일 보도했다.
워리어 코어는 이매지네이션이 지난해 말 CPU 전문업체 밉스를 인수한 이후 처음 내놓는 제품이다. 워리어는 최대 6개 코어를 사용할 수 있다. 32비트로 설계돼 기존 프로앱티브 밉스 CPU보다 성능이 두 배 높다.
이매지네이션은 워리어 코어로 모바일을 비롯한 저전력 CPU 시장에서 ARM이나 x86 제품과 경쟁할 방침이다. 이르면 연말부터 워리어 코어를 쓰는 칩과 장비가 제작된다. 이매지네이션은 ARM처럼 디자인 라이선스만 제공하고 칩 제작은 다른 업체가 맡는다. 궁극적인 타깃은 저전력 서버와 스마트폰, 태블릿PC다.
이매지네이션 GPU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포함한 여러 모바일 기기에 쓰인다. 이 명성을 CPU 시장에서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내년엔 64비트를 비롯해 더 다양한 워리어 코어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폴 테이치 무어인사이트&스트레티지 분석가는 “이매지네이션은 자사가 내놓은 로드맵에 따라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워리어 코어는 이매지네이션 CPU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