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간접광고 매출 매년 증가, 방송 상업화 심화

방송사의 간접광고(PPL) 매출액이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재천 의원(민주당)은 15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간접광고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10년부터 2013년 8월까지 케이블을 포함한 지상파 3사 방송사의 간접광고 매출액 규모가 총 863억8000만원이라고 밝혔다. 2010년 대비 무려 6배나 증가한 규모다.

연도별로는 2010년 44억2000만원, 2011년 207억7000만원(전년대비 4.6배 증가), 2012년 344억3000만원(전년대비 1.6배 증가)으로 각각 급증했다. 올해는 8월까지 매출액이 벌써 지난해 매출규모에 근접한 267억6000만원에 달했다.

간접광고는 광고주·방송사와 제작사에 경제적인 이익이 될 수 있으나 시청자는 간접광고로 시청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방송 상업화를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이재영 의원(새누리당)도 “간접광고가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천 의원은 “지나친 간접광고는 방송의 내용과 광고가 구별되지 않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방송의 상업화로 공익성 훼손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청자의 시청권을 보장하는 정책적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광고 시장이 어렵다보니 외주제작 간접광고가 많이 들어갔다”며 “연말 쯤 되면 광고 문제의 전반적인 획기적인 개선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도별 간접광고 현황(단위:원)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