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69포인트(1.02%) 오른 2040.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4월 3일(2,049.28)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지수는 14.42포인트(0.71%) 오른 2034.69로 시작해 상승 폭을 키워 한때 2045선을 넘기도 했다.
미국 상원 여야 지도부 협상이 국가 부채한도가 상한 시한을 사흘 앞두고 거의 합의에 이르렀다는 기대가 고조된 덕분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17일 국가 채무한도가 한계에 달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는 만큼 막판 줄다리기 끝에 접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세워진 최장 기록에 하루 차이로 다가섰다. 외국인은 이날 3159억원을 순매수하며 `바이 코리아`에 나섰다. 8월 23일부터 이날까지 33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기존 외국인 최대 순매수 기록은 1998년 1월 20일∼3월 3일의 34일이다.
기관은 이날 120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1845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은 동반 상승했다. 기계가 2.41% 오른 것을 비롯해 서비스업 2.04%, 증권 1.37%, 유통업 1.25%, 통신업 1.17% 각각 상승했다. 음식료품(-0.85%), 운수창고(-0.3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올라 삼성전자 1.32%, 현대차 0.57%, POSCO 0.32%, SK하이닉스 1.06%, LG화학 2.22%, 현대중공업 3.31% 등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6포인트(0.27%) 오른 533.12를 보였다. 외국인은 202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은 305억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날 종가보다 4.7원 내린 달러당 106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1월 23일의 달러당 1,066.2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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