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모바일 기기 시장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포화 상태에 접근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모바일 시장분석업체 플러리 애널리틱스는 15일 이 내용을 담은 `한국 보고서`를 공개했다.
플러리는 보고서에서 지난 8월 기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합해 3352만7534대가 개통돼 있는 한국 시장에 관한 분석 결과를 밝혔다. 플러리는 한국 모바일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근하는 세계 첫 사례이고 △삼성전자 본거지여서 자국산 기기 사용 비율이 가장 높고 △패블릿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는 특성이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플러리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해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 수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시장 성장률 81%와 비교하면 현격히 낮다.
플러리는 “한국 `네트워크 연결 기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거나 곧 포화 상태가 될 것이며 이는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한국 사례가 앞으로 다른 나라들의 시장 변화를 예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플러리는 미국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 캐나다 시장에서 블랙베리 점유율, 핀란드 시장에서 노키아 점유율이 모두 낮아지지만 한국에서는 정반대로 삼성 등 자국 제품 점유율이 더욱 높아진다고 전했다. 또 패블릿 비율이 높고 스마트패드 비율이 낮은 것도 한국 시장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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