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나스닥 대신 뉴욕증권거래소 선택

NYSE "우리 플랫폼에 대한 신뢰"…페이스북 상장 나스닥 시스템 오류 겨냥

트위터의 기업공개(IPO)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상장처를 고민하던 트위터가 뉴욕증권거래소를 선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트위터, 나스닥 대신 뉴욕증권거래소 선택

15일(현지시각) 더 버지는 블룸버그, CNBC 트윗을 인용해 트위터가 나스닥 대신 뉴욕증권거래소를 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미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접수된 S-1 문서를 통해 밝혀졌다. 또 뉴욕증권거래소의 부사장이자 글로벌 리스팅 책임자인 스코트 커틀러는 트위터의 뉴욕증권거래소행에 대해 ‘결정적 승리(decisive win)’이며 “우리 플랫폼에 대한 트위터의 신뢰에 감사한다”는 트윗을 남겼다.

이는 지난 5월 페이스북의 나스닥 상장 첫 날 나스닥 시스템에서 결함(글리치)을 일으켜 투자자들과 금융업체들이 큰 피해를 본 데에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은 5월 18일(현지시각) 나스닥에 상장했지만 공개 전 주문 취소 등의 변수와 혼잡에 시스템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주식거래 개시가 30분 지연되었다. 또 취소가 잘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이 5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 때문에 나스닥은 SEC로부터 1억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SEC에 제출된 트위터의 S-1 문서는 올 3분기까지 트위터의 재무 실적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트위터는 4억222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고했다. 이는 2012년 1~9월까지 매출보다 106%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순손실은 증가했다. 2012년 9개월 동안보다 89% 증가한 1억3390만달러의 순손실이 기록됐다.

매월 활성 사용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9월말까지 2억3200만의 활성 사용자를 기록했는데 3개월 전인 6월에는 2억1800만명이었다. 또 트위터 광고 매출 중 모바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계속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 광고는 2분기에는 트위터 광고 매출의 65%를 차지했으나 9월에는 70%로 늘어났다.

미 SEC에 제출된 트위터의 S-1 문서는 SEC 웹페이지(http://www.sec.gov/Archives/edgar/data/1418091/000119312513400028/d564001ds1a.ht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