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모바일 게임 성장 속도가 웹 게임을 추월했다. `스마트 게임 데이즈 2013` 기조 연설에 나온 선 주더 바이두 두오쿠 대표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웹 게임보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 규모가 크게 늘었고, 그 성장을 중국이 이끌었을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했다”며 “올해 중국 스마트 게임 시장 규모는 80억위안으로 지난해보다 300% 성장했다”고 말했다.
선 주더 대표는 내년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최소 100억위안(약 1조7000억원)에서 최대 200억위안(약 3조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일부 평가기관에서는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내년 시장 규모는 100억위안 이상으로 예측 된다”며 “긍정적으로 예측하는 기관에서는 200억위안 이상을 점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선 주더 대표는 “2012년에는 피처폰이 많았고 스마트폰 점유율은 미미했으나 올해 스마트폰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에서는 안드로이드폰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는 여성 비율도 PC게임 보다 높았다. 선 주더 대표는 “모바일 게임 여성 비율이 36%로 PC 게임 여성 비율인 26%보다 높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에서 남녀 사용자 격차가 줄어든 것과 함께 소득차에 따른 이용률 차이도 줄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모두 스마트 게임을 이용하는 비중이 모두 높았다.
중국 스마트폰 게임 이용자들은 모바일 게임을 시작한지 1년 미만인 게이머가 절반 이상이다. 선 주더 대표는 “6개월 미만 이용자가 가장 많다”며 “과거 PC게임이나 웹 게임을 안 하던 사람도 모바일로 처음 게임 접하는 경우 많다”고 분석했다.
바이두 두오쿠는 2011년 11월 설립한 회사로 바이두 산하 모바일 플랫폼 회사다. 바이두 그룹이 100% 지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 1000여종의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