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의 트루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단말기가 안투투 벤치마크에 등장했다. 프로토타입으로 보이며 미디어텍 트루옥타코어 탑재 상용 스마트폰도 가까운 미래에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현지시각) GSM아레나는 중국어 사이트 IT홈(www.ithome.com)을 인용해 안투투 4.0 벤치마크에 등장한 미디어텍 트루 옥타코어 프로세서 MT6592 탑재 단말기를 소개했다. 이 단말기는 프로토타입으로 보이며 1.7GHz의 클록스피드, 말리450 GPU, 램 1GB, 720p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성능은 스냅드래곤 800보다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투투 4.0 벤치마크에 따르면 이 시제품은 퀄컴 2.3GHz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한 갤럭시노트3이나 소니 엑스페리아 Z1, LG G2보다 낮은 속도를 보였다. 또 스냅드래곤 600 프로세서를 탑재한 HTC 원보다 약간 낮아 25495점을 기록했다. 한 마디로 평범한 수준이다.
미디어텍은 자사 트루옥타코어 프로세서가 2GHz로 출시될 것으로 언급한 바 있으며 따라서 상용 제품에서는 이보다 높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IT홈과 GSM아레나는 2GHz로 출시될 경우 이 벤치마크 앱에서 3만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퀄컴은 지난 8월말 옥타코어 프로세서에 대해 “중요한 건 코어 수가 아니라 성능”이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미디어텍은 올해 7월말 8개의 코어가 모두 구동하는 트루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빅리틀 아키텍처와 TSMC의 28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되며 코텍스-A7 코어를 8개 사용한다. 이전에 발표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옥타코어는 4개의 저전력 코어와 4개의 고성능 코어가 교대로 구동되는 것이고 8개가 동시 구동되진 않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코어를 1~8개 자유롭게 조합해 구동할 수 있는 ‘옥타코어 빅리틀(big.LITTLE) 멀티프로세싱(Multi-Processing)’ 솔루션을 9월 중순 발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