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NYT 기자 데이비드 포그 영입…자체 콘텐츠 강화 시도

야후가 IT 분야 유명 칼럼니스트 뉴욕타임스(NYT) 데이비드 포그(50) 기자를 영입했다.

포그와 마리사 마이어 야후 CEO는 22일(현지시각) 각자 블로그에 이 사실을 알렸다.

야후, NYT 기자 데이비드 포그 영입…자체 콘텐츠 강화 시도

포그는 야후서 스마트폰, PC, 애플리케이션 등 IT분야 보도·리뷰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맡는다. 칼럼·비디오·블로그 등을 집필·제작도 계속한다.

포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13년은 한 자리에 머물기에 긴 시간으로 야후에서 새 도전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3년간 NYT에서 개인용 전자제품 리뷰와 IT 분야 칼럼을 쓰면서 CBS, NPR, CNBC 등 TV 채널에 출연하고 대중과학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도 기고했다.

야후가 포그를 영입한 것은 수준 높은 콘텐츠를 독자적으로 확보하면서 포털 뉴스 편집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월 야후는 18∼34세의 젊은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춰 뉴스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포그처럼 유력 기자가 IT기업의 고위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새로운 매체를 창간하는 사례는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 사찰 파문 특종 보도를 이끈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가 이베이 창립자 피에르 오미디아르가 세운 벤처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달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IT 칼럼니스트 월터 모스버그와 카라 스위셔도 올해 말까지만 근무하고 WSJ를 떠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올싱스디를 운영해 온 모스버그와 스위셔는 WSJ 기자 출신인 제시카 레신 등과 함께 새로운 IT 관련 매체의 창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