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의 대표주자 `킥스타터(Kickstarter)`가 프로젝트 성공 5만개를 돌파했다고 22일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킥스타터는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기업이 자신의 프로젝트 내용과 필요 금액, 보상내역을 제시하고 대중에게 자금을 지원받는 플랫폼이다. `스마트와치 제작 프로젝트 , 2014년 3월 개발완료 예정, 목표액 10만 달러, 후원자에게 공식 출시 전 완성 제품 제공` 의 내용을 동영상과 세부 설명을 더해 등록하면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킥스타터 회원이 후원자로 나선다.
킥스타터가 최근 공개한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성공한 프로젝트는 5만447개다. 총 7억1800만달러(약 7628억 원)를 모았다. 지금까지 등록된 프로젝트는 11만8882개로 성공률은 43.87%다. 성공 프로젝트의 후원금 분포는 1000달러~9999달러가 3만2451개로 가장 많았다. 100만달러 모금에 성공한 프로젝트도 49개나 됐다. 반면 목표 금액의 1%도 채우지 못한 프로젝트도 1만1619건에 달한다. 게임과 기술 등 IT관련 성공 프로젝트는 1만206개로 전체의 20% 가량을 차지했다.
대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확고한 자리를 굳혔지만 킥스타터가 처음부터 1등은 아니었다. 2009년 4월 창업 당시 이미 `인디고고`를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했다. 킥스타터의 빠른 성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모이며 새로운 혁신의 진원지로 부상한 덕분이다. 인디고고 등 다른 플랫폼이 공연과 영화 제작 후원 등에 초점을 맞춘 반면 킥스타터는 최신 IT기기 개발 후원에 주력했다.
스마트와치 `페블`, 안드로이드 게임기 `오우야` 등이 킥스타터를 통해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이밖에 향기 나는 스마트폰, 고객 맞춤형 스마트폰, 저가 3D 프린터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개되면서 얼리어답터를 끌어 모았고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만들었다.
인디고고 등이 지분 투자 등으로 투자자 이익 실현을 시도한 반면 킥스타터는 순수 아이디어 후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주효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킥스타터는 점진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다음 달 호주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에 진출할 예정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