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모든 사물을 센서와 무선인터넷으로 연결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사물인터넷` 구현이 더욱 손쉬워질 전망이다. PC월드는 IBM이 `두 잇 유어셀프(DIY)` 개념을 도입한 사물인터넷 전용 킷 `와스모트 모트 러너(Waspmote Mote Runner)`를 공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IBM이 센서 전문업체 이벨리움과 손잡고 개발한 이 제품은 무선 통신 구간에 설치해 주변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한다. 이벨리움이 데이터 수집용 센서를 포함한 하드웨어를 개발했고 IBM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더했다.
와스모트 모트 러너는 손바닥만 한 크키의 마더보드와 센서, 네트워크 케이블로 구성된다. 사용하는 센서에 따라 가스와 산소, 이산화탄소, 기온, 동작, 빛, 토양 온도 등 다양한 환경 데이터를 측정한다. 위성항벙장치(GPS) 기능도 갖췄다. 표준 근거리 통신망과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자식 전력량계 같은 기존 제품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2121달러~3489달러(약 230만원~370만원)까지 다양하다. IBM은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이나 사물인터넷 마니아, 과학자가 대상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지질학자나 기상학자는 간단한 설치로 필요한 토양과 기상 상태 데이터를 손쉽게 수집할 수 있다.
토스텐 그램프 IBM 연구원은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장비와 네트워크, 통신 기술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쓰인다”며 “이처럼 복잡한 환경을 최대한 단순하게 해 사물인터넷 확산에 기여하는 것이 이 킷의 개발 목적”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