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최적화 SW업체 인수

저가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유연한 OS 구동 목표

구글이 조용히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안드로이드 단말 최적화 SW를 개발하는 회사여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위한 계획으로 보인다.

구글, 안드로이드 최적화 SW업체 인수

22일(현지시각) 기가옴은 프랑스 매체인 엑스퍼소(L’Expansion)를 인용해 구글이 1690만유로(한화 약 246억원)를 들여 플렉시코어(FlexyCore)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플렉시코어는 스마트폰 및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드로이드 부스터 앱이 대표적이다.

기가옴 등에 따르면 구글은 플렉시코어 인수를 꽤 오래 전에 추진, 이미 안드로이드팀에 플렉시코어 기술과 인력을 통합시킨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1년 전에 인수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나 인수 작업은 이달 초에 완료됐다.

기가옴의 확인 요구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플렉시코어팀은 안드로이드 단말 성능을 최적화하는 SW 개발에 뛰어난 전문가이며 구글에 대단히 잘 들어맞는 팀”이라고 짤막한 답변을 보내 인수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로서는 플렉시코어의 구글 내 역할과 인수 내용 등을 알기 어렵다. 기가옴은 “구글 안드로이드 OS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 이미 유연하게 구동된다”며 플렉시코어 인수는 보다 저용량 램을 탑재하는 보급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위한 것으로 추측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5.0(코드명 키라임파이)에서 512MB의 램 환경에서도 충분히 구동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용량 램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구동된다면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제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데다 구형 단말기에서도 불편 없이 새 OS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키라임파이 대신 킷캣(4.4 버전)을 발표하는 것으로 급선회했으며 플렉시코어의 최적화 기능이 킷캣부터 적용될지 알 수 없다. 킷캣은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