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선 안랩 대표는 조직화된 범죄 그룹의 해킹 공격으로 보안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가진 안랩 보안 콘퍼런스에서 “최근의 해킹은 젊은 10대 해커가 하는 공격이 아니다”라며 “과거의 위협이 `감기`와 같았다면 지금은 `암`과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홍선 안랩 대표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보안 컨퍼런스에서 최근 해킹 위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10/23/489985_20131023151548_303_0001.jpg)
김 대표에 따르면 근래 해킹은 지속적이고 치명적이다. 공격자들은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이익을 취하는 데 급급하지 않는다. 또 대상에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을 때까지 기간에 상관없이 활동한다.
그는 “암과 같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다 만에 하나 발각돼도 또 다른 방식으로 공격을 해온다”면서 “보안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일환에서 김 대표는 `다계층 보안`이란 개념을 소개했다. 그는 “기업 네트워크에 들어오거나 나가는 잠재 위협을 탐지할 수 있는 `수직적 보안(Vertical security)`과 조직 내 PC·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모든 접점의 전수 검사를 할 수 있는 `수평적 보안`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다계층 보안으로 보이지 않는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안랩이 연례 개최하는 보안 전문 콘퍼런스다. 기업, 공공기관 등 관계자 2500여명이 이날 참석했으며 바라쿠다·한국EMC·HP·한국IBM 등 관련 솔루션 기업들의 제품 전시도 열렸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