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 안경 시장 출사표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 글라스처럼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며 웨어러블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빼앗긴 마이크로소프트가 웨어러블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 안경 시장 출사표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개발해 시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시아 부품 협력사에 스마트 안경용 카메라 등 주요 부품 공급을 요청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체 운동 활동을 파악하는 팔찌나 스마트폰 일부 기능을 대체하는 시계, 편리한 사용자 인증을 돕는 문신 등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로 신흥시장을 공략한다. 스마트 안경 개발로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애플, 구글과 같은 기업으로 변신을 꾀한다. 스마트폰과 TV용 디지털 비디오 커넥터 등 소비자 가전 시장에 진출한 애플과 삼성전자는 세계를 이끄는 제조사로 성장했다.

더버지는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 안경이 X박스와 연결될 것으로 예측했다. 초기 X박스 원이 개발될 때 `프로젝트 포르탈레자`라 불리는 키넥트 글라스가 포함됐다. 키넥트 글라스는 와이파이나 4G망으로 인터넷에 연결되고 증강현실 기술이 쓰인다. 키넥트 글라스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시험 중인 스마트 안경과 동일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와 관련된 78개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 올 초 낸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특허는 게임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