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가 생긴지 60년 만에 한국이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중 처음으로 개최합니다. 세계적 학자들과 교류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 조류를 파악하는 등 우리나라의 핵과학·의료영상·반도체 검출 분야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겁니다”
오는 2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2013 IEEE NSS/MIC/RTSD 국제학회` 조직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희중 연세대 보건과학대학장은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6년 전부터 공을 들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음달 2일까지 6일간 열리는 이 행사는 △핵과학(NSS:Nuclear Science Symposium) △의료영상(MIC:Medical Imaging Conference) △상온반도체(RTSD:Room Temperature Semiconductor Workshop) 3개 분야를 합친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산하 NPSS(Nuclear Plasma Science Society)가 주최하는 연례 국제학술대회다.
1952년 처음 열렸고 올해는 학회 설립 6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진행된다. 행사 참가를 위해 핵과학과 의료영상, X선 및 감마선 검출을 위한 반도체 검출기 분야 세계적 석학과 최고 과학자 등 약 50개국 2000여 전문가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핵과학과 이를 활용한 의료영상 분야가 세계 톱 수준으로 올라서는데 이번 행사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2007년 하와이 학회에 참석한 이후 국내 전문가들이 유치를 위해 열심히 뛴 결과, 호주·중국 등을 제치고 미국 올랜도 회의에서 한국이 최종 개최국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3일 마감한 초록 논문에는 1750편이 접수됐다.
그는 “당시는 북한이 미사일 위협을 거론할 때로 이른바 `한반도 리스크`가 있었음에도 많은 초록이 들어왔다”며 “참가비가 최하 70만~80만원임에도 현재 48개국에서 1800여명이 등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행사 이후 NPSS 한국 활동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또 행사를 통해 구축한 세계적 석학들의 네트워킹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핵과학 및 의료영상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행사로 세계적인 학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연구를 수행함은 물론이고 젊은 연구자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학술적으로 세계 수준인 우리나라 핵과학 및 의료영상 분야를 산업적으로도 세계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산·학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의공학 및 의료영상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희중 위원장은 미국 펜실바니아대 조교수 등을 거쳐 연세대 보건과학대학장을 맡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