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내년 3월 31일에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한다. 4월 1일부터 모든 가구가 TV에 디지털 수신기를 설치해야 방송을 볼 수 있다. 베트남 디지털 방송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다.

`디지털 방송장비 로드쇼 2013`에 참석한 르반뚜안(Levan Tuan) 베트남 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국장은 “양국이 방송장비 분야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 디지털 방송 장비 시장 상황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디지털 방송정책을 만드는 핵심 인물이다. 디지털 방송정책 벤치마킹 스터디를 위해 지난해 초 한국, 영국, 프랑스 등을 방문했다. 르반뚜안 국장은 정부에 한국 정책 모델을 따라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도시보다는 중소 도시인 `다낭`에서 먼저 디지털 방송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정책이 채택돼 다낭에서 올해 9월 디지털 방송이 시작됐다. 2015년까지 다낭 디지털 방송을 완료하고 대도시인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컨터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는 2020년을 계획하고 있다.
르반뚜안 국장은 “독일, 미국, 일본 장비들이 베트남 시장에 많이 진출한 데 비해 한국 장비는 아직 보편적이지 않다”며 “한국 장비업체가 점차 진출해 좋은 시장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LG, 삼성 등이 TV와 모바일을 베트남에 공급하고 있으니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한국 방송장비도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장비 시장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하노이(베트남)=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