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청바지 입고 운동화 신고 면접 봐요”

LG유플러스가 면접 복장을 자율화하는 탈(脫) 정장을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정장차림 딱딱한 면접 관행에서 벗어나 지원자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 복장 차림 면접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청바지 입고 운동화 신고 면접 봐요”

자유 복장이 시행됨에 따라 10월 16일부터 10월 24일까지 서울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진행된 신입사원 면접 현장에 검은색, 흰색 등 단조로운 색상보다는 지원자의 개성을 살린 옷차림이 등장했다.

베이지 계열 면바지와 청색 셔츠를 착용한 지원자부터 빈티지 청바지에 흰 티셔츠 와 운동화를 착용한 지원자까지 일반 통신 기업 면접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광경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LG유플러스는 면접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지원자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1차 면접과 인성을 평가하는 2차 면접을 이틀간 진행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지원자 편의성을 고려해 1·2차 면접을 하루에 진행한다.

양무열 LG유플러스 채용팀장은 “면접 복장 자율화는 다양한 지원자들의 개성과 성향을 존중하고 자유 복장이 주는 편안한 분위기로 면접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자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마케팅, 영업, 네트워크, 스태프 등 전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총 100여명을 선발하는 가운데 180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