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시험인증 국제협력 논의 활발

우물 안 개구리 시험인증산업

[이슈분석]시험인증 국제협력 논의 활발

시험인증 산업에 주목하는 것은 한국뿐이 아니다. 세계 각 국이 시험인증 분야 국제협력을 강화하며 자국 산업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시험인증에 관한 해외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지난 15일 `2013 서울 시험인증산업 국제심포지엄`에 이어 24일엔 `국제인정기구포럼(IAF)/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 서울 합동 총회`가 개최됐다. IAF와 ILAC은 시험기관, 경영인증기관 등을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각국 인정 기구의 연합체다.

이들 행사의 주된 화두는 시험인증 산업을 활성화해 무역을 촉진하고, 개별 국가의 시험인증을 세계 시장에서 통용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랜디 도허티 IAF 의장은 “다자간 상호인정을 통해 한번 인증 받은 제품이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도록 국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상호인정협정(MRA)은 상대 국가에서 실시한 제품시험 등을 자국에서 실시한 것과 동등하게 받아들이는 협정이다. 강제성이 없어 회원국가가 자발적으로 상호인정에 동의해야 한다.

상호인정 범위가 늘어나면 자칫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각 국의 시험인증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IAF와 ILAC이 `한번 인정으로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Accredited once, accepted everywhere)`이라는 비전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성시헌 기술표준원장은 “비관세장벽인 시험인증 분야 기술 규제가 계속 증가하는 시점에 국내외 전문가들이 무역장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한국도 시험인증 기술규제 해소와 세계 무역 활성화에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