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모바일 기업 투자 역대 최고

올 3분기 미국 모바일 기업이 유치한 투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3분기 벤처캐피털(VC)이 미국 모바일 기업에 투자한 돈은 총 11억2000만달러(약 1조1903억 원)로 전 분기 대비 36% 상승했다. 150개 모바일 기업에 투자해 투자 건수도 역대 1위다.

지난해 4분기, 전 분기 대비 43% 하락하며 주춤했던 모바일 기업 투자는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500스타트업과 구글벤처스, 퀄컴벤처스가 투자를 이끌었다. 특히 고객관계관리,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결제 분야 모바일 기업에 관심이 쏠렸다.

모바일 기업 투자 증가 배경은 높은 성장가능성 덕분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산업이 전 분야로 확산된다. 게임과 교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 개발에 머물던 모바일 산업은 전자상거래와 결제, 헬스케어로 확대됐다.

주목할 것은 모바일 광고 시장 확대다.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300% 성장하며 400억달러(약 42조4920억원) 규모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VC 업계는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세의 의문을 가져 왔지만 최근 페이스북과 링크드인 등 유력 서비스의 모바일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시장성을 확인했다.

모바일 결제는 향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페이팔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주목받는 스타트업 스퀘어와 클린클이 가세했다. 앞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향후 더 큰 돈이 모바일 결제 분야에 몰릴 전망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