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4% 증가한 5524억원(K-IFRS 연결기준)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데다, 올해는 신규 가입자 모집을 위한 보조금을 줄이고 `착한 기변` 등 장기 가입자 지키기 전략에 중점을 둬 우량 가입자를 유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3분기 매출은 4조1246억원, 당기순이익은 50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 32.6% 늘어났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과 B2B 솔루션 등 신규 사업 성장이 매출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ARPU는 3만4909원으로 2분기 대비 2.6% 상승했다. 롱텀에벌루션(LTE) 가입자 비중이 45.1%(1227만명)까지 늘어난 덕분이다. 또 신규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8% 늘어난 2240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출 기여도를 6.9%로 전 분기 대비 0.5%P 높였다.
마케팅 비용은 총 8270억원으로 보조금 대란이 일었던 작년 동기보다 20.1%, 직전 분기대비 3.0% 줄었다. 설비투자(CAPEX) 역시 LTE 네트워크 투자가 집중됐던 지난해보다 47.0% 줄어든 418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로의 영향과 로엔 매각에 따른 중단사업 이익이 반영됐다.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 달성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2분기보다 262억 많은 2231억 원 발생했고, 로엔 매각 중단사업이익 1719억 원도 반영되는 등 투자회사 기여도가 전체 순이익의 약 75%에 달했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CFO)는 “네트워크, 요금제, 단말,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고객 만족을 높여나가 기존 고객 유지 중심의 시장 운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건전한 경쟁구도를 형성해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증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