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스마트폰 이용자 두 배 증가

미국에서 베이비 스마트족이 급증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커먼센스미디어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2년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써본 아동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0~8세 유아·아동 중 스마트폰·스마트패드를 써본 아이의 비율 <출처:커먼센스미디어, 월스트리트저널>
0~8세 유아·아동 중 스마트폰·스마트패드를 써본 아이의 비율 <출처:커먼센스미디어, 월스트리트저널>

2011년 8세 이하 아동 스마트기기 이용자 비율은 38%에 그쳤지만 올해 72%로 높아졌다. 아동 세 명 중 두 명 이상이 모바일 기기를 써 본 셈이다. 2세 이하 영아 사용비율도 38%에 이른다. 2년 전에는 10%에 불과했다.

아이들이 모바일 기기를 쓰며 보내는 시간도 5분에서 15분으로 늘어 세 배가 됐다. 모바일 기기는 TV와 책을 대체한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쓰는 프로그램은 게임이다. 게임을 해봤다고 답한 비율은 63%에 달했다. 50%는 다른 앱을 사용했으며 47%가 동영상을 봤다. 짐 스테어 커먼센스미디어 창립자는 “돌이 갓 지난 유아가 TV를 태블릿PC로 오해해 화면을 손으로 문지르는 사례도 종종 보인다”고 말했다.

우려도 나온다. 보고서 발표와 동시에 미국소아과학회는 영유아가 전자기기 화면에 지나치게 노출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학회는 “부모는 아이가 하루에 1~2시간 이하로만 화면을 보도록 관리해야 할 것”이라며 “2살 이하 아이들에게는 아예 자제시키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