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따르는 해커집단 `시리아전자군(SEA)`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BarackObama)와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단체 OFA의 계정을 해킹했다고 29일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 트위터와 페이스북 글에 연결된 기사를 클릭하면 한동안 시리아 내전에 관한 영상이 떴다. `이민법 개정`을 주장하는 오바마의 트윗 글의 링크를 누르면 9.11 테러 영상이 나왔다. OFA의 자원봉사자 이메일도 다수 뚫렸다. OFA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캠프 외곽조직에서 시작해 오바마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 올초 결성된 정치조직이다.
해킹을 시도한 SEA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바마가 전 세계를 몰래 감시하고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어서 우리가 받은 만큼 돌려줬다”고 밝혔다. OFA 관계자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트위터에서 다른 웹과 연결을 담당하는 프로그램이 해킹됐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허점을 고쳤으며 비밀번호를 바꾸고 접속보안장치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SEA는 이전에도 미국 해병대 신병모집 사이트와 뉴욕타임스, CNN 등 언론사 사이트를 공격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한 달 전 이 단체의 인터넷 공격이 격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발령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