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장에 1기 윤종용 위원장이 재임됐다.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두 달여간 공석이었던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 사령탑에 윤종용 전임 위원장 재임이 확정됐다. 청와대는 다음달 19일 위촉식을 갖고 2기 출범을 알릴 예정이다. ▶관련기사 11면

지재위 민간위원도 40%가량은 변동이 없고 연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재위 관계자는 “1기 민간위원장과 위원 절반가량이 그대로 남게 됐다”며 “청와대에서 지재위 업무 연속성을 고려한 인선 작업을 진행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재임에 성공한 윤종용 위원장은 1966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1999년부터 삼성전자 부회장을 맡으면서 삼성을 세계 수준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대표 이공계 출신 CEO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공학한림원장을 역임하면서 과학기술과 이공계 진흥에 힘썼다. 2011년 지식재산기본법이 시행되면서 출범한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재임이 결정되면서 다음달 2기 지재위도 돛을 올린다. 2011년 출범한 지재위는 지식재산(IP) 전략이 핵심 국가 의제로 채택되면서 특허·저작권 등 IP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용론도 나왔다. 산학연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해 IP제도 선진화를 위한 노력했지만 강제성이 부족하고 거시적 차원에서 IP사안을 다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박근혜정부에서 창조경제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면서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다. IP 창출·보호·활용 등 생태계 조성이 강조되면서 지재위가 마련한 `특허분쟁 해결 선진화 방안` `IP 금융·가치평가` 등이 주목을 받았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