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캐스트, 미 타임워너케이블에 차세대 셋톱 미들웨어 공급한다

국내 미들웨어 전문기업 알티캐스트(대표 강원철)가 미국 메이저 케이블TV사업자인 `타임워너케이블`에 차세대 셋톱박스 미들웨어를 개발, 공급한다. 알티캐스트는 미국 유료방송 시장을 개척하면서 차세대 셋톱박스 시장에서 한국 업체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알티캐스트는 타임워너케이블과 최근 상호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기간은 1~2년이 걸려 상용화는 이르면 내년이 될 예정이다. 알티캐스트는 이번 계약으로 연간 4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타임워너케이블은 지난해 기준 미국 케이블 가입자 수 약 1300만명, 디지털 가입자 880만명을 가진 미국 내 전통적인 거대 유료방송사업자다. 캘리포니아, 뉴욕, 하와이 등 28개 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티캐스트는 2006년부터 타임워너케이블에 자바 방식 미들웨어를 공급해왔다. 미국 케이블은 차세대 셋톱박스 미들웨어를 레퍼런스설계키트(RDK)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기존 자바 방식 오캡(OCAP) 미들웨어가 HTML5로 교체되고 있는 것이다. RDK 안에는 HTML5가 포함돼 있다. 알티캐스트는 IT 클라이언트 셋톱박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수주해 미들웨어 위에 올라가는 앱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타임워너케이블이 여러 셋톱박스 업체에 하드웨어를 발주하면 알티캐스트가 그 안에 미들웨어를 공통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알티캐스트는 국내에서 티브로드와 KT미디어허브 스마트 셋톱박스의 HTML5 기반 미들웨어를 개발했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미국까지 진출했다.

업계는 알티캐스트가 타임워너케이블 차세대 셋톱박스 미들웨어 상용화에 성공하면 다른 해외 사업자들로부터도 러브콜을 받는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티캐스트는 미국 케이블 1위 업체인 컴캐스트에도 일반 셋톱박스 미들웨어 솔루션을 일부 제공하고 있다.

알티캐스트는 세계 방송 미들웨어 표준인 GEM 관련 규격에 맞춘 위성방송(MHP)·케이블TV(OCAP)·IPTV(ACAP) 규격을 가장 먼저 상용화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