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KBS 사장, 아태방송연맹 ABU 회장 선출

길환영 KBS 사장이 세계 3대 국제방송기구의 하나인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제 1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길 사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50차 ABU 총회에서 회원사 대표의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됐다.

길 사장은 선출 직후 가진 수락 연설에서 “아시아적 가치의 확산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디지털 시대, 방송 서비스 개선과 변화된 방송 환경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 사장의 ABU 회장의 임기는 2016년 말까지 3년이다.

ABU 회장은 ABU의 방송 정책 수립과 프로그램 공동제작, 기술·스포츠 교류 등 회원사 간의 협력을 더욱 증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길 사장이 ABU 회장에 선출되면서 KBS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미디어 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한류의 지속적인 전파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BS는 지난 2002년부터 5회 연속 ABU 이사기관에 선임됐다. 2011년에는 김인규 전 사장이 제13대 ABU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ABU는 지난 1964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방송 산업 발전과 회원사 간 방송 교류를 위해 출범한 방송사 연합체로 현재 64개국 254개 방송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ABU 회원사의 방송 서비스 권역에 속한 인구는 30억명에 이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