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한류 `K-테크브랜드`]<4>차세대 UI/UX, 지능형 자동차 전장 솔루션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이 개발 중인 차세대 UI/UX 기술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이 개발 중인 차세대 UI/UX 기술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개발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이다. 어떤 기기보다 쉽게 쓸 수 있도록 제품 UI/UX 설계에 각별한 관심을 뒀다.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이 개발 중인 지능형 자동차 전장 솔루션. 차량 유리 전면에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이 개발 중인 지능형 자동차 전장 솔루션. 차량 유리 전면에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과거 IT 기업은 제품 성능 구현을 위한 보완적 측면에서 UI/UX를 주목했다. 그러나 지금 UI/UX는 핵심 마케팅 포인트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기기를 구입하는 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다. UI/UX 기술이 우수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도 유리하다.

UI/UX 기술은 사용자의 오감 및 생체 신호와 연동되는 몰입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여러 감성 SW가 UI/UX에 적용되고 있으며, 사용자 행동·감성·환경 인지를 위한 센서 개발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사용자 특성에 최적화되고 일관된 UI/UX 플랫폼이 향후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은 내추럴 터치, 공간 센싱 등 센서 기술뿐 아니라 공간/객체인식·상황 인지·멀티모달 인터렉션 등 UX 데이터 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업체 더디엔에이와 손잡고 자동차용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상호 작용을 위한 터치 기반 UI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에는 UX 컨설팅 사업도 협력할 계획이다.

지능형 자동차 전장 솔루션도 유망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계 중심의 자동차에 전기·전자·정보통신 기술을 융복합해 안전성·편의성 등을 획기적으로 높인 기술이다. 과거에는 주행 성능과 연비 개선 등 차량의 기계적 성능 향상에만 연구개발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에는 자동차와 IT 융합으로 안전성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스마트 시대에는 사용자 위치나 환경에 상관없이 지속적인 연결성을 추구한다. 자동차도 IT 서비스를 수행하는 모델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자동차 네트워크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를 미래형 자동차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자동차 SW 플랫폼도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구글이 개발한 자율 주행 자동차 구글카가 지난해 5월 정식으로 운전면허를 발급받은 일은 지능형 자동차 산업의 신호탄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오는 2015년 정보통신과 결합된 커넥티드카는 전체 차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관련 SW 시장도 급속하게 커질 전망이다. 최종찬 KETI 시스템반도체연구 본부장은 “IT융합 기술은 향후 자동차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와 중소기업·연구원 등 여러 주체들이 협력해 지능형 자동차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KETI는 △V2X 무선 통신 플랫폼 △In-Vehicle 네트워크 △주변 상황 감지센서 등 지능형 자동차 전장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업체 유비벨록스와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지능형 자동차용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대체 제품을 개발 중이다. 향후 동남아·남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