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가 헬로키티를 따라잡은 비결은?

국내 순수 창작 캐릭터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지속가능한 캐릭터 산업 발전방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제의했다.

신 의원은 “우리나라도 뽀로로가 전체 매출액으로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헬로키티를 7년 만에 따라잡은 사례가 있다”며 성공사례를 발판으로 글로벌 역량을 갖추자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캐릭터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성공사를 쓰는 기업의 성공스토리도 이어졌다.

김종세 아이코닉스 상무는 “뽀로로의 성공 비결은 다양한 스페셜 시리즈 개발로 끊임없이 뽀로로의 영역을 넓혀온 것에 있다”며 “뽀로로 시리즈는 총 263편이 제작됐으며 현재 뽀로로로 연간 로열티 150억원, 연간 매출 6500억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김광용 투바앤 대표는 `라바 마케팅 차별화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라바는 기존 방송사 편성에 의존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유투브, 지하철·버스 광고, 아파트 앨리베이터 모니터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성인들을 공략한 것이 주효해 현재 40개국에 수출하며 올해 100억원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선구 로이 비쥬얼 이사는 “로보카 폴리는 현대자동차와 제휴 마케팅으로 교통안전 애니메이션 방송과 국가별 이벤트를 진행하며 해외시장을 공략했다”고 말했다. 현재 로보카 폴리는 지난해 4월 프랑스 지상파 방영을 시작으로 전세계 100여개국에 진출했다.

신 위원장은 “미키마우스는 1928년 첫선을 보인 후 85년 동안 꾸준한 상품화 전략으로 매년 5조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며 “캐릭터의 가치는 캐릭터가 존재하는 한 계속적으로 창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