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칩 생산하는 인텔, 애플 계약 노림수?

알테라 64비트 ARM 칩 위탁생산…애플 칩 생산 욕심내나

인텔이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ARM 프로세서를 생산하기로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소식은 인텔의 협력사인 알테라에서 나온 것이다.

ARM 칩 생산하는 인텔, 애플 계약 노림수?

29일(현지시각) 포브스, 로이터에 따르면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업체인 알테라와 인텔은 올 2월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에 따라 알테라의 64비트 ARM 코어텍스 A53 기반 스트라틱스10 SoC를 인텔이 생산하게 된다. 인텔은 지금까지 자사 브랜드의 프로세서 생산에 주력해 왔으나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파운드리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이 소식에 많은 이들이 놀라고 있다”며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 ARM과 인텔의 아키텍처는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현재 퀄컴, 엔비디아 등 ARM 아키텍처의 압승이지만, 인텔 x86 아키텍처의 아톰 프로세서가 이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애플 A시리즈 프로세서의 파운드리 사업을 노린 인텔의 포석으로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의 ARM 프로세서 파운드리 사업이 인텔과 애플의 협력을 모바일 단말기로도 확장시킬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애플은 iOS 모바일 단말기용 ARM 기반 프로세서 A시리즈를 내부에서 설계하며 생산을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 생산업체이지만 최근 TSMC와 애플이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인텔은 애플 맥북에어에 하스웰 프로세서를, 맥프로용으로는 제온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으며 썬더볼트 등 첨단 프로젝트에서도 애플과 협력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