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회사 록스타 "삼성전자 구글 특허침해"

애플, NEP 내세워 삼성과 구글 압박 나서

애플 자회사인 특허관리전문회사(NEP)가 구글과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NEP를 내세워 삼성전자와 구글 압박에 나선 셈이다. 삼성전자를 겨냥한 직접적인 추가 소송 대신 우회적인 방법으로 시들해진 특허전에 다시 불을 댕겼다.

애플 자회사 록스타 "삼성전자 구글 특허침해"

1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블랙베리, 에릭슨, 소니로 구성돼 노텔 특허를 인수했던 록스타 컨소시엄이 구글과 삼성전자, LG, HTC 등 휴대폰 제조업체 등 7개사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록스타는 “구글이 노텔 인수에 실패했는데도 지속적으로 특허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록스타는 2011년 6월 설립된 NEP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에릭슨, 소니, 블랙베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며 45억 달러를 들여 노텔 특허 6000여건을 인수했다.

록스타는 “구글이 2011년 노텔 특허를 얻고자 처음에 인수가로 9억 달러를 제시한 후 여러 차례 가격을 올려 최종적으로 44억 달러를 써냈지만 현재 록스타 컨소시엄에 밀려 인수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록스타가 가진 특허 대부분이 노텔이 출원한 것이지만 애플 특허도 상당수 매입했다. 특히 애플은 록스타 지분58%를 가졌다.

구글은 노텔 인수에 실패한 후 125억 달러를 투자해 모토로라를 인수했다.

록스타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는 검색어와 관련광고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주 사업이 검색이 구글을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특허로 분석된다. 록스타는 이외에도 구글이 7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독일 지적재산권 전문가 플로리언 뮐러는 블로그에 “록스타 검색 관련 특허는 구글이 세워지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구글이 관련 특허에 수입억 달러를 지불해야 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록스타는 직접적으로 구글을 겨냥했지만 삼성전자도 대상에 포함시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