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무역협회 브라질 지회가 해외 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가와 브라질 현지 한인을 상대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태석 세계한인무역협회 브라질 지회장은 “브라질 한인 1세대 등 해외 진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 멘토를 구성해 브라질 사업 노하우 등을 전수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세미나, 무역스쿨, 멘토링 네트워크 등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브라질은 인구 2억여명으로 남미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다. 그러나 창업, 금융, 법률 등 부문에서 국내 상황과 차이점이 많아 초기 정착과 판로 개척 등의 어려움이 있다. 이 지회장은 “특히 법률적으로 미국식 잣대를 브라질 시장에 그대로 적용하는 한인 사업자가 많다”면서 “대부분 법적 피해를 입고 사업을 철수하거나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브라질 지회는 2개월에 한 번씩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최근 브라질에 정착한 한인과 브라질에 진출한 사업가를 대상으로 멘토링을 실시한다. 세미나 형태로 브라질 문화, 제도, 법률 등 시스템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인 1세대와 경험이 많은 브라질 사업가를 멘토로 삼아 실패와 성공 경험을 공유한다. 새로 브라질 시장에 뛰어든 한인과 사업가가 같은 실수를 겪지 않도록 조언하는 방식이다. 국내 네트워크를 이용해 브라질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는 사업가, 창업자 등에게도 정보를 전달하는 기회를 갖겠다는 것이 지회의 목표다.
이 지회장은 “브라질 교포 사회에서는 각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며 “창업가나 초기 사업가들이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성공 사례 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에서 일을 하거나 회사에 다니면서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멘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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