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최대 핵과학 및 의료영상, 상온반도체 검출 국제 학술대회인 `2013 IEEE NSS/MIC/RTSD`가 역대 최대 초록 등록 등 풍성한 기록을 남기고 지난 2일 폐막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엿새간 진행한 이 행사는 1952년 미국서 처음 열린 이후 아시아·오세아니아권 국가로는 60년 만에 처음 한국에서 개최돼 국내외 학계 및 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미래 과학의 상상을 넘어(Beyond Imagination of Future Science)`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50여 개국 24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한국(18.56%), 일본(14.59%), 중국(5.19%) 등 아시아 국가 참석률이 역대 최고치(38.34%)를 보였다. 한국과 행사 개최를 경합한 중국 측 참가자가 꾸준히 늘어 올해 등록자가 130여명에 달했다.
단일국가로는 미국(19%)이 가장 많았다. 초록은 역대 가장 많은 1846편이 등록됐다. 이중 전문가 리뷰를 통해 1680편의 새로운 성과(논문)가 발표됐다.
신의 입자라 불리는 `힉스 입자` 발견에 큰 공헌을 한 라인던 에반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거대강입자가속기(LHC) 단장과 세계 분자영상의학 연구를 선도하는 마틴 폼퍼 존스홉킨스대 박사 등 관련 분야 세계적 석학이 핵과학과 의료영상, 상온반도체 검출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 때마다 주최 측이 골치 아파했던 인터넷 환경을 완벽히 구현, 우리나라가 IT강국임을 다시 한 번 알린 계기도 됐다. 다음 대회는 미국 시애틀에서 내년 11월에 열린다.
김희중 대회 조직위원장(연세대 보건과학대학장)은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학회 행사를 개최, 향후 아시아 학회 개최를 위한 테스트 성격이 있는 매우 중요한 행사였다”면서 “특히 핵과학과 의료영상 및 상온반도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학문적 기여와 발전된 모습을 세계에 알림으로써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 차원 끌어올린 것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