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소셜콘텐츠 큐레이션 효과 `톡톡`

기업은행(행장 조준희)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소셜 큐레이션 제도를 선보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마케팅을 통한 젊은 고객층 유입에 효과를 보고 있다.

기업금융 위주에서 소매금융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6개의 소셜미디어를 운영 중인 기업은행은 금융정보 콘텐츠 980만회를 기록, 1000만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업은행 소셜지기들이 콘텐츠 제작을 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 중이다. 직원 70명으로 구성된 IBK소셜지기는 각 전문분야 금융정보를 고객이 접하기 쉽도록 콘텐츠를 직접 제작한다
기업은행 소셜지기들이 콘텐츠 제작을 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 중이다. 직원 70명으로 구성된 IBK소셜지기는 각 전문분야 금융정보를 고객이 접하기 쉽도록 콘텐츠를 직접 제작한다

기업은행의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6개 소셜 채널은 현업 관계자가 직접 참여한다. 마치 미술관처럼 소셜 도구를 큐레이터하는 이른바 `소셜 큐레이션 제도`를 도입해 올해 국내 은행 중 스마트금융 가입자 증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소셜 큐레이션 제도를 통해 유튜브 등 동영상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용해 상품을 소개하고, 영업점 직원도 마케팅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마케팅 툴을 고안했다.

6개 소셜채널을 운영하면서 한 주간 가장 인상적이었던 콘텐츠를 모아 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소셜매거진을 발간했고, 최근에는 IBK블로그도 오픈해 젊은 고객과 소셜 유대를 강화하고 나섰다. 기업은행이 은행별 긍·부정추이를 조사한 결과 주요 은행권 중 유일하게 긍정적인 여론 수치가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이버에서 지난 1년간 5개 은행권 블로그의 고객포털 검색 순위도 1위를 유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외에 소셜지기와 소통남녀 등 자체 콘텐츠 생산 인력을 은행권 최초로 운영 중이다. 70명에 달하는 소셜지기는 본점과 영업점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본부부서는 기업지원부, 퇴직연금부 등 금융 상품과 서비스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고객과 비대면 접점을 강화한다. 기존 블로그 필진으로 운영했던 것을 모든 소셜미디어에 관여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소셜지기에 대폭 권한을 강화했다. 이들은 직접 각 전문분야 금융정보를 고객이 접하기 쉽도록 콘텐츠를 분류하고 제작한다.

안동규 기업은행 마케팅본부장은 “초창기 소셜미디어 운영은 대행사와 파트너를 이뤄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소셜미디어 채널이 고객 사용자 경험이 쌓이면서 보다 진화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 차별화로 기업은행은 스마트금융 채널 강화와 젊은 고객 유입을 통해 소매금융 서비스를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