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학 강단에 선 토종 SW

에프엑스기어(대표 이창환)는 미국 뉴욕대학교의 티쉬아트스쿨(New York University Tisch School of Art)과 캐나다 에밀리 카 예술대학교(Emily Carr University of Art + Design)에 컴퓨터그래픽(CG) 소프트웨어를 기증했다고 4일 밝혔다.

에프엑스기어가 기증한 소프트웨어는 각각 2억3000만원과 2억9000만원 상당으로 3D 의상 시뮬레이터 `퀄로스`(Qualoth 2014), 3D 헤어 시뮬레이터 `에프엑스헤어`(FXHair 2014), 3D 유체 시뮬레이터 `플럭스`(Flux 2014)다.

퀄로스와 에프엑스헤어는 미국 드림웍스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아이스에이지` 시리즈를 제작한 블루스카이 스튜디오 등 주요 제작사에서 사용하는 솔루션이다. 플럭스는 올해 미국 애너하임에 열린 CG 전시박람회 시그래프(SIGGRAPH) 2013에서 공개한 후 디즈니, 픽사, 블리자드, 소니 등 주요 기업을 포함한 100여개 업체에서 평가판을 요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에프엑스기어는 지금까지 세종대, 동명대, 청강문화산업대 등 국내 9개 대학에 소프트웨어를 기증했으며 해외 대학교에 기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대의 티쉬아트스쿨은 미국을 대표하는 예술학교다. 특히 필름메이킹 전공은 스파이크 리, 올리버 스톤, 이안 등 유명 영화감독을 배출했고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인큐베이터라고 불린다. 에밀리 카 예술대학교는 애니메이션, 영화, 비주얼아트 관련 학과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이번 해외대학 기증은 에프엑스기어의 기술력을 인정한 각 대학의 자발적인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세계적인 명문 대학들과 교류·협력을 지속하고 해외 CG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