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티, 미 컴캐스트에 셋톱박스 공급

코스닥 상장을 앞둔 셋톱박스 전문기업 디엠티(대표 이희기)가 국내 최초로 미국 최대 케이블 방송업체 컴캐스트에 HD DTA 셋톱박스를 양산, 공급한다. DTA는 방송사가 전송한 디지털 신호를 받아 아날로그 TV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TV엔 디지털 신호를 보내주는 기기다. 가구당 평균 3대의 TV를 보유한 미국은 메인 TV는 디지털인 반면, 나머지는 아날로그를 사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디지털과 아날로그 신호를 동시에 전송하는 HD DTA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디엠티는 컴케스트 DTA용 수신제한시스템(CAS)인 CAL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2011년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 3년여의 제품 개발과 인증을 끝내고 3분기 테스트 물량을 시작으로 10월 양산에 돌입했다. 이희기 대표는 “미국 케이블 시장에서 1위 업체인 컴캐스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며 “내년 미국 전체 케이블 시장에서 HD DTA 셋톱박스를 200만대 이상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1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디엠티는 14~15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