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레노버가 블랙베리를 인수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브앤메일은 중국 최대 PC제조사 레노버가 블랙베리 인수에 매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캐나다 정부가 국가 안보 문제로 이를 저지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가 블랙베리 임원진을 만나 중국 기업이 자국 기반 통신 인프라에 깊게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레노버의 인수 제안이 들어왔지만 블랙베리는 정부에 승인을 요청하지 않았다. 캐나다 정부가 레노버 동향을 파악해 선수를 친 셈이다. 블랙베리는 매일 정부기관을 포함해 기업 등이 교환하는 수억건의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는 보안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올 초 블랙베리는 이 서비스로 발생하는 트래픽이 매달 30페타바이트(PB)에 이른다고 밝혔다.
중국 영자일간지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이 블랙베리 인수에 뜻이 있다고 전했다. 레노버는 은행에서 15억달러(약1조6000억원)를 대출받는 등 블랙베리 인수에 적극적이었다.
최근 캐나다 정부는 해외 기업이 자국 주요 전자 인프라 관련 회사를 인수하는데 강력한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달 캐나다 정부는 이집트 억만장자가 추진 중인 마니토바 텔레콤 서비스(MTS) 인수도 안보 문제를 내세워 저지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