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반도체가 지난 10월 수출을 견인하면서 우리 경제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10월 수출(잠정)이 휴대폰·반도체·자동차를 중심으로 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수출이 크게 증가, 작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휴대폰이 33.1%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반도체는 15.2%로 자동차(21.2%)와 석유제품(16.0%)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3.2%), EU(15.9%), 일본(8.9%), 중남미(8.4%), 중국(5.5%), 아세안(0.3%) 순이었다.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설비투자도 3분기에 회복세를 보여 전기 대비 1.2%, 작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특히 기계류 투자가 9월에 많이 늘었다. 기재부는 경제 전반에 대해 “회복조짐이 점차 강화하고 있지만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며, 미국의 재정·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도 상존한다”면서 “3분기 전체적으로 볼 때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광공업 생산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