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론처 `버즈론처`, 모바일 콘텐츠장터 `스토리볼` 등 모바일 콘텐츠를 포함한 서비스 강화에 1000억을 투자한다. 다음은 아직 모바일 콘텐츠가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8일 다음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세훈 대표는 "모바일 트래픽에 좀 더 집중하고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이라며 "모바일 포털 경쟁력, 소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내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마이피플, 버즈론처 등 모바일 콘텐츠의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최용석 다음 IR 실장은 “마이피플, 버즈론처 등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며 “버즈론처 인원을 연말에 2배로 늘리고, 마이피플과 버즈론처의 해외 공략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버즈론처는 32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고 스토리볼은 일 순방문자수 70만명을 기록했다.
다음은 투자한 게임에서도 내년부터 성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최용석 다음 IR 실장은 “게임 성과는 내년부터 나올 것”이라며 “특히 검은사막은 반응이 좋기 때문에 상당히 큰 기대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예상보다 게임 매출이 부진했던 점은 인정했다. 최 실장은 "경기 상황이 좋지 않고 다음의 매출 비중을 보면 90% 이상이 광고에서 나오고 있어 경기 상황에 민감"하다며 "게임 출시가 몇번 지연되거나 취소돼 게임 매출이 예상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게임 쪽에 투자를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라고 덧붙였다.
최세훈 대표는 "다음이 모바일 부문에서 성과를 내야 하지 않냐는 질문과 마진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은 모바일 부문은 장기적으로 투자했고 아직 실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PC 시절에도 트래픽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3분기 연결 매출 1297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달성했다. 검색광고 자체 플랫폼 전환 효과에 따른 검색광고 매출 확대와 모바일 광고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5%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8% 줄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