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용체(IGF-1R)는 암세포가 성장하고 전이되는 것을 촉진한다. 암세포가 죽는 것을 막기 때문에 많은 암세포에 활성화된 인자다. IGF-1R은 암세포를 찾아 치료하는 표적 항암제 개발에 활용되기도 한다. IGR-1R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화합물들이 개발돼 임상 시험 중이다.
초기에는 표적 항체를 투여한 환자가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2차 전이가 일어나기도 했다. IGR-1R 억제제 작용을 방해하는 다른 신호전달 물질 때문에 항암제 내성이 생기는 것이다.
이호영 서울대 약대 교수는 다국적 제약회사 엘리 릴리가 제조한 IGR-1R 표적 단일 클론 항체를 이용해 IGR-1R 신호전달이 차단됐을 때 인테그린 단백질과 결합해 하위 신호전달 매개인자(Src)를 활성화 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암세포 항체에 내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교수는 인테그린 단백질이나 Src인자를 억제했을 때 항암제 내성이 극복돼 효과적인 항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결과는 IGF-1R 표적 단일클론항체를 기반으로 하는 효과적인 항암제 조합 방안을 제시해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연구는 중개연구 분야에서 환자와 직접 연관되는 전임상 실험동물 모델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환자 암조직 유래 종양모델(PDX)을 활용했다. 연구 결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제시했다는 의미다. 연구에서 도입한 가설은 기존 유사한 표적 항암제의 내성 기전 연구에서는 제시되지 못했던 것이다. IGF-1R 표적 단일클론항체를 기반으로 하는 효과적인 항암제 병용 조합 방안을 제시하였을 뿐 아니라 항암제 내성 기전 관련 연구에 있어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