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거인 인텔이 교육 시장을 노린다. 교육용 태블릿 PC와 콘텐츠를 만드는 전문 스타트업 기업 ‘노(Kno)’를 인수하고 교육 콘텐츠 확대를 노린다.
인텔은 8일(현지시각) 인수 사실을 알리며 자사 디지털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부사장 존 갤빈(John Galvin)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22만5,000개 이상의 타이틀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는 태블릿 PC가 교육 시장에서 유망한 상품이 될 것으로 보고 2009년부터 교육용 태블릿을 만들어왔다. 이후 교육용 소프트웨어 SW 개발에 매진, 디지털 교과서와 앱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안데르센 호로비츠 등 굵직한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아온 유망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
인텔은 2011년에도 이 회사의 하드웨어 부문을 인수해 교육용 태블릿 제작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지난해 선보인 ‘스터디북’이 바로 이 회사의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아톰 Z650 CPU를 탑재한 스터디북은 개발도상국의 교육 인프라 보급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교육용 태블릿의 하드웨어에 이어 SW 부문으로까지 발을 넓힘으로써 보다 완벽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인텔은 이를 바탕으로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의 교육 시장을 공략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회사 간의 정확한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직원들의 고용은 전원 승계된다. 반면 노의 공동 설립자 오스만 라시드(Osman Rashid)는 인텔에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