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금융사 딜러 채팅·메신저 `안 돼`

국제 대형 금융회사가 소속 딜러(중개거래인)의 온라인 채팅 금지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바클레이스, JP모건 등이 딜러의 온라인 채팅을 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각종 거래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가격 짬짜미와 공모 의혹 논란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다.

크레디트스위스와 UBS는 딜러와 고객 간 채팅을 금지를 추진한다. 대형 금융회사는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사건을 계기로 소속 딜러와 직원이 어떤 형식으로 고객이나 동료와 채팅하는지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영국 금리 중개회사 ICAP와 딜러는 채팅을 하며 리보 금리 조작 대가로 고가의 샴페인과 경주용차 페라리 등을 주겠다는 등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리보 금리 조작 사건으로 최근 네덜란드 은행인 라보뱅크에는 10억달러(약 1조500억원) 정도의 벌금이 부과됐다. 앞서 중개회사 ICAP는 같은 사건으로 5500만달러, 바클레이스는 2억9000만달러,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는 3억9000만달러의 벌금을 각각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