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TV, 2015년에나…그럼 내년엔?

"2014년에는 웨어러블 기기에 집중할 것"

애플 iTV, 2015년에나…그럼 내년엔?

내년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애플의 스마트 TV 사업이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TV(iTV)’로 알려진 이 제품이 빨라야 2015년에나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NPD 디스플레이서치의 애널리스트 폴 가뇽은 11일(현지시각) 콘텐츠 공급 문제로 인해 애플의 스마트 TV 사업이 당분간 미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가뇽은 이런 정보를 애플 공급망의 내부 정보원에게서 들었다며, 제품이 일러야 2015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초 아이TV는 2014년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4K UHD급 화질에 손 동작으로 스크린을 제어하는 아이링(iRing) 등이 포함돼 삼성전자 같은 경쟁사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와치 등 다른 기기들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TV 시장은 과포화된 시장이라 웬만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기존 제조사들의 기득권도 강하고, 넷플릭스나 훌루 같은 콘텐츠 유통 업체들의 지위도 공고해져 가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과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이다. 애플이 TV 사업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가뇽은 애플이 내년에 TV가 아닌 웨어러블 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뇽의 분석과 각종 언론 보도들을 종합해보면 이는 스마트와치 ‘아이와치’일 가능성이 높다. 팀 쿡 CEO도 내년엔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