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뇌에 삽입형 다기능 전자소자를 제조하는 방법과 이를 광유전학 (Optogenetics)에 응용하는 실험 방법을 다룬 논문이 세계 저명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프로토콜`(Nature Protocols) 2013년 12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연구는 기존의 광유전학에 사용하여 온 광섬유를 전자소자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전자 소자에 대한 제조 프로토콜을 제시해 이 방법이 차후 연구 표준화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 간질 등 뇌와 신경의 난치병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획기적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에 주저자로 참여한 김태일 성균관대 교수(화학공학과)는 존 로저스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교신 저자), 신건철 박사(공동 주 저자), 마이클 브루차스 워싱턴대 교수(공동 교신 저자) 등과 공동으로 광유전학에 사용되는 차세대 삽입형 뉴런 프로브(injectable neural probe)를 전자소자로 구현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김 교수는 “논문은 전자소자를 뇌에 삽입형 뉴런 프로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연구한 것이고, 전자소자를 만드는 프로토콜을 제시해 이 방법이 표준공정이 되도록 발표한데 의의가 있다”며 “반도체와 LED(광전자소자) 등의 여러 가지 전자소자가 발전한 우리나라가 고부가가치 의료전자기기로 발전 가능한 모델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산업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