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6차 산업기술혁신계획안 발표…5년간 17조8000억 투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순환적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산업기술 연구개발(R&D)에 17조8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업부는 1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6차 산업기술 혁신계획 총괄 공청회`를 열고 계획(안)을 발표했다. 산업기술 혁신계획은 `산업기술촉진법`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추진하는 법정 계획이다. 6차 계획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다.

6차 계획의 비전은 `선순환적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선진 산업기술 강국 도약`이다. 5년간 17조8000억원을 투자해 165개 산업 핵심과제와 13개 대형 융합과제 등을 추진한다. 신소재 극한 섬유,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고속·이착륙 무인항공기, 미래산업용 티나늄 소재, 국민 안전·건강 로봇 등이 후보 과제다.

경쟁·개방·연구개발 포상·혁신 도약형 등 다양한 R&D 수행·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산업기술 진흥 및 사업화 촉진 기금`과 `비즈니스 아이디어 트랙` 등을 신설한다.

인력 차원에서는 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임베디드SW 등 일자리 창출 잠재력이 큰 산업에 적합한 기술인력을 집중 양성한다. 지역 사업은 시도별로 중장기(5년) 산업발전 로드맵을 수립하는 한편 지역 성격이 미흡한 사업은 국가 R&D로 전환하는 등 사업·예산 구조를 재정비할 방침이다.

6차 계획의 관건은 산업부가 구상한대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지다. 산업 성장과 직결된 응용·개발연구 예산 비중은 지난 수년간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정부 R&D 예산은 2008년 11조원에서 지난해 15조9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응용·개발연구 투자 비중은 75.9%에서 70%로 낮아졌다. 내년 산업부 R&D 예산안도 올해 대비 소폭 감액된 상황이다.

산업부는 공청회 의견 수렴과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다음달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6차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창조경제 시대에는 선제적인 유망 신산업 창출이 중요하다”며 “산업 생태계 가치사슬 강화 측면에서 산업군 중심의 통합 산업정책과 이를 뒷받침할 산업기술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