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 최고 게임의 왕관은 `아키에이지`에 돌아갔다.
이 게임을 만든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바람의나라` `리니지`에 이어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최고 개발자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온라인게임 수준의 높은 게임성을 과시한 `몬스터 길들이기`가 뒤를 이으면서 거센 판도변화를 예고했다.
한국디지털인터넷엔터테인먼트협회(회장 남경필)는 13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대한민국 게임대상 2013`을 열고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에 최고 영예인 대상(대통령상)을 수여했다.
아키에이지는 기존 MMORPG의 기술적 한계를 깨고 사용자가 게임 속 세상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리니지` 개발 후 12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송 대표는 지난 201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 개발자상을 수상한 데 이어 3년 후에는 최고 작품으로 화답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상뿐만 아니라 기획시나리오 부문과 그래픽 부문 상도 거머쥐며 3관왕을 달성했다.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간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최우수상을 수상한 씨드나인게임즈의 `몬스터 길들이기`도 쟁쟁한 경쟁작을 제친 역작이다. 씨드나인게임즈는 PC게임, 콘솔, 온라인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작품을 개발해온 중견 개발사다. 변화하는 플랫폼 환경 속에서도 높은 개발력을 과시했다.
우수상은 드래곤플라이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 AOS 게임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에이지오브스톰`, 국내에 모바일 러닝게임의 돌풍을 일으킨 `윈드러너`(링크투모로우), 노년층을 위한 기능성 게임 `젊어지는 마을`(유니아나), 최신 아이돌 그룹의 노래부터 1970~1980년대 인기곡까지 두루 제공하는 콘솔 댄스게임 타이틀 `케이팝 댄스 페스티벌`(스코넥엔터테인먼트)이 부문별로 수상했다.
모바일 게임이 한 해 동안 선전한 노력도 수상으로 결실을 얻었다. `쿠키런`(데브시스터즈)은 캐릭터 부문상을 수상했고 네티즌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인기게임상은 `모두의 마블`(엔투플레이), 아시아특별상은 `퍼즐앤드래곤`(네오싸이언)이 거머쥐었다.
온라인게임 부문의 인기상은 `EA스포츠 피파온라인3`(넥슨)가 차지해 변함없는 스포츠 게임의 인기를 입증했다.
`윈드러너`를 개발한 이길형 링크투모로우 대표는 우수개발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뛰는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외에 게임 비즈니스 혁신상은 카카오의 반승환 게임총괄 부사장이 수상했다. 사회공헌 우수기업상은 문화재청과 손잡고 다양한 문화재 보호활동을 펼쳐온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받았다.
부산=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