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미국 정부가 구글에 요구한 고객 데이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1만918건에 달한다고 블룸버그가 15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구글이 제공한 데이터를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게 해달라고 로비를 벌이는 순간에도 고객 데이터를 요청했다.
미국 정부가 요구한 데이터는 올해 세계에서 발생한 데이터 요구의 42%를 차지했다. 구글 투명성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 정부가 구글에 요구한 데이터는 2만587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3년 전보다 두 배 증가했다.
미국 정부의 데이터 요구와 수집은 해외정보감시법에 따라 이뤄진다. 구글은 애플, 페이스북 등 기술 기업과 함께 미국 정부가 요구한 고객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미 의회에 국가안보국(NSA)의 정보수집 제제 법안 마련을 촉구한다.
리차드 살가도 구글 법률 이사는 “고객은 각국 정부가 구글과 다른 IT기업에 어떤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요구하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하지만 지금 미국 법무부는 `미국 법안이 국가 안보를 위해 정보 요구과 공유를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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