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단말기의 후면을 제외한 3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감싸는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의 이 계획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2명으로부터 이러한 제보를 입수했으며, 제보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디스플레이가 한쪽 가장자리부터 다른 가장자리까지 스마트폰을 둘러싼 형태로 탑재된다. 메시지를 수신하면 어느 각도에서나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휘어지는(flexible) 디스플레이 기술인 윰(Youm)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사용할 예정이다. 윰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첫 곡면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가 채택했다.
하지만 어떤 브랜드로 출시될지는 미정이다. 블룸버그의 제보자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나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양 측면까지 디스플레이로 감싸는 새 모델을 발표할 수 있으며 혹은 새 브랜드로 첫 선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단말기 제조사들의 혁신 기술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애플이 경쟁 단말기와의 차별화를 위해 보다 큰 화면의 곡면 글라스, 진화된 센서 등을 채택한 아이폰 신제품을 설계하고 있다는 소식을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3면 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발표 일정을 아직 정하지 않았으며 2014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윰 디스플레이 기술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최초로 소개됐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